"농사일 등 평소 같은 일과…ASF·코로나 이어 지역경제 악화 우려"
개성공단서 피어오르는 연기 |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이른 아침부터 농작물을 돌보며 일과를 시작했다.
대성동마을 주민 김모(51)씨는 "그동안 남북관계가 평화롭게 유지되다 어제 폭파 소식에 잠깐 긴장을 했다"면서 "농번기에 주민들 모두 농작물을 심고 가꾸느라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해마루촌의 김경수 이장도 "어제 오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뒤 주민 외출 자제 안내가 있었지만, 오늘 현재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을주민 대부분이 논과 밭에서 농작물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며 "북한의 도발이 한두 번도 아니고, 주변 대성동, 통일촌 등 3개 마을 주민들이 평소처럼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어제 오후 잠시 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요청했지만, 오늘 오전부터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농사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난 반세기 넘도록 남북 관계가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해왔고, 당장 어제 상황만 보고 희비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광객들이 민통선 관광을 못 해 접경지 지역경제가 최악"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접경지 지역경제를 더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 학생(30명)과 교직원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와 출근을 했다.
폭파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
북한은 16일 오후 2시 50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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