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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銀 연체율 중기·자영업자 상승...대기업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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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돈 풀기에도 하반기 추가상승 우려

파이낸셜뉴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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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취약계층인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가 135조원의 코로나19 금융지원과 긴급재난지원금 등 돈을 풀어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연체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 4월 말 연체율은 중소기업대출 0.57%(전월말대비 0.04%포인트 상승), 중소법인 0.74%(0.05%포인트 상승),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0.36%(0.03%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9%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말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4월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시기여서 중소기업 등은 일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연체율은 후행지표여서 실질적인 타격은 하반기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통상 분기말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착시효과가 없고, 추가적인 연체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물경기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 자금지원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예상보다 서민, 자영업자 등의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신경 쓰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시 부실이 어느정도로 깊어질지 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이 감소하고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향후 대출 연체 등 금융으로 전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연체율 등 이상징후가 보이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장기화로 자영업자, 기업 등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135조 #코로나 금융지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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