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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순실 때처럼…윤미향 후원모금에 "18원 후원" 인증샷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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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미향 의원 후원안내. 조수진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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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 윤미향 후원 안내'라는 공지문을 통해 "투명한 후원, 깨끗한 정치, 여러분의 소중한 응원을 희망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국회의원은 매년 정치후원금을 1억 5천만 원(지역구 의원의 경우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까지 후원회를 통해 모금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은 매년 1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으며, 10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기부자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후원금 모집은 국회의원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제도다. 다만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기부금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 의원이 20대 국회 원 구성이 시작되자마자 정치후원금 모금에 나선 게 과연 적절하냐는 지적이 야권에서 제기된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의 공지문을 올리면서 "독재 정권 때도 흔치 않았던 여당의 단독 국회 개원,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사태를 틈타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을 향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후원금 모금 및 집행 여부의 투명성부터 밝혀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황보승희 통합당 의원도 "국고보조금과 후원금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후원금을 모금하는 게 정상은 아닌 것 같다"며 "정대협 후원금 사용 출처와 근거자료부터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5월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서울서부지검은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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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 후원금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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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의원 후원금 모집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18원을 후원하자"는 주장과 인증샷이 등장하고 있다. 한 야권 지지자는 SNS에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꼭 영수증은 등기우편으로 받으라"는 글을 올리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이완영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18원 후원금을 보내자"고 독려하던 여권 정치인들의 SNS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윤 의원 후원회에 18원을 보내면서 통장 메모에 "이거 받고 사퇴 고"라고 적은 인증샷을 올렸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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