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사 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자 미래통합당은 최소한의 자존심까지 짓밟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 대표는 책임을 지고 원내 대표 자리에서 물러 나겠다고 밝혔습니다. 21대 국회는 원구성 단계에서부터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장 선출 강행으로 미래통합당이 국회의사일정을 거부하며 국회 파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두/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최소한의 자존심과 안전장치를 짓밟고 앗아가버렸기 때문에 현재로서는…국회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하겠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제사법위를 못 지켜내고 민주주의가 이렇게 파괴되는 걸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재신임하려고 의원님들은 얘기하고 계시는데요) 제 사퇴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박범석 국회의장은 여섯개 상임위원장 선출 이후 "남은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19일에 열겠다"며 "나흘 동안 여야가 합의를 위해 진심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상임위 강제 배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당장 오늘(16일)부터 열리는 상임위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이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코로나19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35조 3000억 원 규모의 3차 추경안 심사가 당장 문제입니다.
추경안 처리를 위해 거쳐야 할 예산결산특위를 원래 협상대로라면 통합당이 맡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호진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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