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철거 시사…직접 '군사 도발' 카드까지
[앵커]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이 연일 초강수 담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 동생으로 북한의 2인자로 떠오르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어젯밤(13일) 남측을 향해 담화문을 낸 것인데 여기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음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군 총참모부에게 그 권한을 넘겨주겨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 담화문은 오늘자 노동신문에도 실렸고, 북한의 모든 주민들에게 공개됐는데요. 노동신문은 "연속적이고 철저한 보복'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는데, 먼저 이자연 기자가 담화문 내용부터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남측을 향해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의 죄행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등 수위 높은 표현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가 단순한 구두 경고가 아니며 남측을 겨냥한 행동에 나서기 위해 자신이 지휘권을 부여받았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남북관계 결별을 선언할 때가 왔다며 머지않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상시 소통을 위해 지난 2018년 개성공단 안에 설치되면서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어 김 부부장은 "다음번 대적 행동 행사권을 군대 총참모부에 넘기겠다"면서 앞으로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는 암시까지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열흘 전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김 부부장 담화를 시작으로 지난 화요일에는 남측을 적으로 규정하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연일 비난 강도를 높여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박성현)
이자연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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