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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현장 찾은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조선업 부활, 함께하면 상상 아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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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앞 왼쪽에서 두번째)가 9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율촌산단에 위치한 상상인선박기계 생산 공장을 방문, 최영욱 상상인선박기계 대표(첫번째)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상상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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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산업 전반을 강타한지 5개월, 선박 업계 역시 수출 절벽을 체감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왔다. 하지만 지난 4일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24조원 규모 100척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조선업에도 반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기조 속에서 조선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 상상인선박기계와 선박용 크레인, 선박구성부분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체 상상인인더스트리를 계열사로 둔 상상인그룹이 코로나19로 다소 주춤했던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하고 나섰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9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율촌산단에 위치한 상상인선박기계와 상상인인더스트리 생산 공장을 찾았다. 상상인선박기계는 모기업인 상상인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3월 6만평의 현재 광양 공장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조선업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상상인선박기계는 조선 자동화 설비 및 엔지니어링 기반 수출기업으로 현재까지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등에 헐 샵 패키지 시스템(Hull shop package system), 8만5000톤 규모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높이 127m, 너비 181m의 세계 최대 규모 1만5000톤 골리앗 크레인 등 3억7000만불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이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High-Mn-Steel)과 9% 니켈강으로 로봇(ROBOT) 용접 기술을 적용해 LNG 탱크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저가형 중국 제품과의 품질,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 대표도 이날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으며 로봇 용접 기술을 적용한 생산 과정까지 꼼꼼히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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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왼쪽 첫 번째)가 9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율촌산단에 위치한 상상인선박기계 생산 공장을 방문, 자동화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상상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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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평소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 미션에 따라 세 가지 경영이념을 강조해 왔다. 사람의 가치가 곧 기업의 가치라는 '인간중심 경영',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고객의 성공을 도와주는 '고객중심 경영', 사회와 동반자가 돼 함께 나아간다는 '미래지향 경영'이 그것이다.

유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사람의 가치가 곧 기업의 가치'라는 인간중심 경영이념 실천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생산 현장을 직접 세세하게 챙기는 등 임직원들의 행복과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유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가적 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헌신하는 임직원 여러분이 있어 우리가 꿈꾸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외에도 유대표는 평소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목표로 그룹사 임직원과 그 가족은 물론 파트너들의 행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수 갓김치, 삼겹살, 서해안 꽃게, 살아있는 전복, 양념갈비, 크리스마스 케익 등 매 시즌 임직원과 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선물해 오고 있다. 이같은 파격적인 지원은 상상인그룹을 이끌고 있는 유 대표의 임직원 가족에 대한 남다른 관심의 표현으로 임직원과 그 가족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게 상상인그룹 관계자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돕고자하는 취지로 '착한상상인 소비자 운동'을 전개해 주목을 받았다. 상상인선박기계는 총 500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1인당 50만원 상품권을 지급, 조기 소진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변 재래시장, 식당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에 광양청은 코로나19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상인선박기계가 자발적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한데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회와 동반자가 돼 함께 나아간다는 미래지향 경영이념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된 '착한상상인 소비자 운동'도 유 대표의 아이디어다. 상상인선박기계를 포함 당시 상상인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800여 임직원 각 가정당 50만원씩 총 4억원 상당의 지역화페를 유통한 바 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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