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이 흑인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한인의 손녀는 "이번 일로 한인과 흑인 간 대결을 조장해선 안 된다"며 여론의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피해자의 손녀는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시아계와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제발 모두가 서로를 미워하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인 노인에 대한 폭행 사건은 손녀가 폭행을 당한 할아버지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손녀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리알토 지역 버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이나 바이러스'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로 구타당했다고 썼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매체인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리알토 경찰은 피해자인 한인 할아버지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가 검은색 후드 티에 흰색 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폭행 사건이 버스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며 범인이 버스를 기다리던 한인 할아버지를 뒤에서 밀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손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려 "내가 인종 전쟁을 촉발했다는 주장으로 현재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내가 한인과 흑인 간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계모가 흑인이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도 동참했다면서 "내가 어제 올린 글은 인종차별이 곳곳에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손녀는 자신이 전날 올린 트위터 글과 할아버지 사진도 삭제했습니다.
피해자의 손녀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와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것은 할아버지가 원한 것이 아니다. 다들 중단해달라"며 "할아버지는 안전하게 집에 있으며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한인 손녀 트위터 계정 캡처/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 '스트롱 윤' 강경윤 기자의 '차에타봐X비밀연예'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