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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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하 특보)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특보는 10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비밀회동을 하듯이 두 정상이 한번 만나서 하여간 돌파구를 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하며 개성공단 철거, 남북 연락 사무소 폐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9일에는 정상 간 직통전화 등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북한이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판문점 선언, 평양선언을 했지만, 약속을 지킨 것은 별로 없다"며 "판문점 선언 2조, 소위 적대행위 중지와 그다음에 평양선언 1조, 남북군사합의의정서를 지켜왔던 것인데 명시적으로 삐라를 살포했기 때문에 북에서는 그것을 적대적 행위로 보고 들고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여정 부부장이 본인이 나서서 결국 남북 관계 개선에 앞장섰는데, 지금 나타난 결과가 하나도 없지 않나"라며 "김 부부장의 성명이 어떻게 보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자아비판 같은 것도 있는 것 아닌가 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두 정상이 2018년 5월 26일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비밀회동을 하듯이 만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거 아니냐"며 "그런데 서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남도 북도 돌파구 마련은 (어렵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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