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TV 업체인 현대HCN에 이어 CMB까지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유료방송시장 내 IPTV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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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 매각 의지 공식화…케이블 1위~5위 모두 M&A 의사 내비쳐
[더팩트│최수진 기자] 최근 매각 의사를 밝힌 현대HCN에 이어 CMB까지 매물로 나오면서 IPTV와 케이블TV 간 합종연횡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한담 CMB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M&A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한담 회장은 서한에서 "CMB의 구성원들이 더욱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한국 미디어 산업을 한층 더 발전 시켜 나아갈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엄중한 결심으로 인수합병(M&A) 착수를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55년 동안 한국 유료방송사를 지켜온 CMB의 역사와 우리가 가진 잠재적 능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청자의 권익 증진과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 발전이라는 큰 꿈을 그리는 통신사와 신의에 바탕을 둔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함께 땀 흘린 한명 한명이 소중한 CMB 구성원들의 처우 보장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터전이 되도록 협의하는 것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CMB는 가입자 기준 케이블TV 4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현재 서울, 대전, 세종, 충남, 광주, 전남, 대구 등 11개 방송권역에서 154만439명의 방송 가입자와 20만 명 수준의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시장의 영향력 높은 기업 대다수가 통신사와의 M&A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미 케이블 1위인 LG헬로비전(옛 CJ헬로)은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M&A 절차를 마무리하고, 2위인 티브로드 역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끝냈다. 또 다른 케이블업체인 딜라이브(3위), 현대HCN(5위)도 현재 매물로 나와 있으며, CMB까지 매각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M&A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겠나"라며 "기업 경쟁력이 있을 때 매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의 영향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2019년 하반기 기준 IPTV 3사의 유료방송시장 총 점유율은 80.6%다. 통신사별로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17% 등이다.
업계에서는 남은 업체들의 M&A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딜라이브(5.98%), CMB(4.58%), 현대HCN(3.95%) 등까지 M&A에 성공한다면 IPTV 영향력은 95.11%까지 확대된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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