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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 사용처 보니…안경점 매출 6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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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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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안경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전인 5월 1주(5월 4~10일) 대비 5월 4주(5월 25~31일) 안경점 매출액은 6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점 뒤를 이어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매출 증가폭이 컸다. 이 밖에 가구(27.8%), 여가·레저(25.0%), 자동차 정비·용품(21.8%), 의류·잡화(15.5%) 등 업종에서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행안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재난지원금 현황을 카드사에서 넘겨받아 사용처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지난 5월 말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재난지원금 9조5647억원 가운데 약 60%인 5조6763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은 KB국민·NH농협·롯데·비씨(우리은행·SC제일은행 등 16개 제휴 회원사 포함)·삼성·신한·하나·현대 등 8개 카드사를 통해 지급됐다. 5월 4주 차의 8개 카드사 가맹점 매출액은 19조1232억원으로 5월 1주(15조7833억원) 대비 약 21.2% 증가했고 전년 동기(2019년 5월 4주) 대비로는 26.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1조4042억원·24.8%), 마트·식료품(1조3772억원·24.2%), 병원·약국(5904억원·10.4%), 주유(3049억원·5.4%), 의류·잡화(3003억원·5.3%) 순으로 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됐다.

가맹점 규모별로는 재난지원금 사용액 5조6763억원 가운데 약 64%인 3조6200억원이 연 매출 30억원 이하인 중소 가맹점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체 사용액의 약 26%인 1조4693억원은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영세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4주 차에 3243억원을 기록하며 5월 1주(2705억원)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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