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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의 공로를 기렸습니다.
오늘 기념식은 4·19 혁명 60주년과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의 맥을 이어 대통령 직선제를 국민의 힘으로 쟁취한 역사의 의미를 담아 '꽃이 피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민주화 유공자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하는 한편,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 조성 중인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간 정부 훈·포장에서 제외됐던 전태일 열사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 고 조영래 변호사, 고 지학순 주교, 고 조비오 신부,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등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습니다.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6·10 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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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모두 대통령 없이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기념식은 과거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를 반성하는 의미로, 현직 경찰청장이 최초로 참석했습니다.
경찰의장대는 훈장 추서 의전 등으로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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