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이후 미군 첫 흑인 고위직
펜스 이례적 본회의 주재 "역사적 순간"
미국 공군 참모총장 인준 절차를 마친 찰스 브라운 장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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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라운 미국 공군 참모총장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미 공군에서 첫 흑인 공군 참모총장이 탄생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9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찬반 98대0의 만장일치로 브라운 장군의 공군 참모총장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백인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고향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간 날이다.
본회의는 상원 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부통령이 직접 상원 본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흑인 출신 공군 참모총장 탄생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의미 부여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인준안이 통과되자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을 위해 역사적인 날"이라고 적었다.
2018년 7월부터 태평양 공군 사령관으로 재직해온 브라운 장군은, 이날 인준안 통과로 이달 말 물러나는 데이비드 골드파인 공군 참모총장의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브라운 장군은 지난 3월 초 공군 참모총장으로 지명됐고 지난달 7일 청문회를 거쳤지만, 인준이 지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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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이후 첫 흑인 미군 고위직
브라운 장군 이전에 흑인으로 미군 고위직에 오른 인물로는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으로 알려진 브라운 장군이 북한의 도발과 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그는 35년의 복무 기간 중 두 번에 걸쳐 2년 6개월 동안 한국에서 근무했다.
중위 시절인 1987년 4월부터 1988년 10월까지 군산 미군기지 제35전술 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복무했다. 이후 2007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 대령 신분으로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을 지냈다.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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