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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北, 남북 연락 전면 차단…"단계적 대적사업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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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서 남북 간 모든 연락을 끊었습니다.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바꾸겠다고도 했습니다. 남측을 이제 적으로 규정하겠다는 겁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9일) 오전부터 남북 간 연락업무에 일절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연락사무소 채널, 군과 판문점 기계실 통신선, 정상 간 핫라인까지 모두 끊겠다고 한 뒤 이행에 나선 겁니다.

대남사업은 대적사업, 즉 적대적 사업으로 바꾸겠다며 연락차단을 첫 행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단계적 계획이 있다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하고…]

김여정이 거론한 9·19 군사합의 파기도 단계적으로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수단입니다.

낮은 수위로는 시범 철거된 GP를 복구해 그간 성과를 백지화할 수 있고, 수위를 높인다면 해안포 사격 등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습니다.

NLL을 침범하거나 새 전략무기 개발 등 미뤄둔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동엽/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있겠죠. 어로 통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빌미로 NLL을 침범하고 넘어오는, 이런 것들 통해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금강산 남측시설, 개성공단 철거 역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카드입니다.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는 4·27 판문점 선언에 담겼던 합의입니다.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통일부는 남북 간 소통수단은 유지돼야 하고, 합의를 지킬 거라는 원칙적 반응만 내놨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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