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단 격려 차원…원구성 등 현안 논의 안 해"
악수하는 정세균-김태년 |
이 자리는 정 총리가 지난달 임기를 시작한 21대 첫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상견례를 겸해 격려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총괄 수석부대표, 전재수 조승래 선임부대표, 박성준 홍정민 원내대변인, 김영배 이성만 허영 신영대 이용빈 이소영 강선우 홍성국 문진석 김회재 부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 총리를 중심으로 타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김 원내대표의 고향인 순천 특산 매실주를 곁들여 약 2시간 30분 동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을 했다. 매실주는 정 총리가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민주당의 전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기도 한 정 총리는 거대 여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단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덕담을 했다고 한다.
정 총리는 김 원내대표를 향해 "야당이 발목잡기는 쉬운 일이지만 여당은 일을 되게 해야 한다"며 "176석을 이끄는 여당 원내대표의 중차대한 일을 잘 추진해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데 힘 쓰자"고 격려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원내대표단이 의원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도출하기 위한 소통에 힘써야 한다"며 "그럴 때 일사불란하게 원내를 이끌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의장 재직 시 국회 청소근로자 직접고용을 위한 예산 편성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소통한 일화를 소개하며 부처와의 협의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러한 정 총리의 덕담에 한 참석자는 "당정이 '원팀'을 이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했다.
한 원내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덕담이 오간 자리로 미래통합당과의 원 구성 협상이나 정 총리의 대권 도전 등 민감한 현안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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