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수 부검 1차 결과 발표 / 주저흔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 / 시신은 유족측 마련 빈소로 옮겨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에 따르면 손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저흔은 직접적 사인이 아니다”며 약물 반응 등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손씨가 연락이 안 되고 집을 찾아가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이상하게 여긴 전 동료가 당일 오후 10시35분쯤 신고했다. 20분가량 지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손씨는 화장실에서 숨져 있었다.
부검이 끝난 후 고인의 시신은 유족과 정의기억연대 측이 마련한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8일 오후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오전 11시부터 차려진 빈소에서는 조문객들이 큰 소리로 오열하는 소리가 종종 흘러나오기도 했다.
정의연은 홈페이지 등에 안내글을 올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음으로 먼길 편안히 가시길 빌어달라”며 “온라인 추모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구글 시트(링크)를 통해 장례위원과 추모글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파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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