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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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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 '폐쇄'는 면했다…통일부 "北, 오후엔 연락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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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남북 간 연락협의 정상적 진행"

北일방적 폐쇄 등 최악 상황은 피한 듯

아시아경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설치하기로 합의해 탄생하게 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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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간 연락협의가 8일 오후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연락사무소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통일부는 "8일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남북연락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남북은 2018년 '판문점선언'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 북측은 연락 업무 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은 건 지난 2018년 9월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북측의 예고대로 연락사무소가 폐쇄 수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정부의 대응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연락사무소 폐쇄 등을 경고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도 5일 발표한 담화에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룬 결실이다. 24시간·365일 남북 간 상시적 소통기구로 기능했다. 문재인정부는 연락사무소 설치를 대북정책의 대표적 성과로 자평해왔다.


북측이 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하고 급기야 8일 오전 연락 업무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폐쇄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오후에는 연락 협의가 이뤄지면서 폐쇄 등 극단적 조치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북한은 오전 연락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오전 연락협의가 안 된 것에 대해서는 북측의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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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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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연락사무소 라인과는 별도로, 동·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과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남북은 군 통신선과 함정간 핫라인을 매일 두 차례 점검 통화하고 있다. 남북 군사 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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