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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SKT 박정호 "모든 서비스 출시 전 2030직원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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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직원 온라인 참여한 '비대면 타운홀'서 혁신안 발표

서비스 출시전 2030대 직원 결정 받는 '주니어보드' 신설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오피스' 확대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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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박정호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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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모든 서비스 출시 전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을 받자는 파격 제안을 했다. 아울러 모든 신사업을 AI(인공지능)·클라우드화(化)하고 원격근무와 거점오피스 확대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제안했다.

SKT는 박 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4시간 여에 걸쳐 '비대면 타운홀'을 진행한 자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장에는 20여 명의 임원만 배석하고, SK ICT패밀리사(社) 임직원들은 T전화 그룹통화, 영상통화 '서로',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을 통해 타운홀에 참여했다.

◇ "구시대 공식 모두 깰 때"…'모든 서비스 출시전 2030 검증' 파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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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이 영상통화로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과 통화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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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은 "전 세계적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ICT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며 "이동통신부터 뉴(New) ICT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 영역에서 구(舊) 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변화를 위한 방법으로 "이동통신 경쟁력을 ARPU(가입자당 월 매출), 가입자 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으로 생각하는 시각부터 탈피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평가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며 "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특히 서비스위원회 산하에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자고 파격 제안하기도 했다.

◇ 거점 오피스 확대하고 스마트솔루션 강화…언택트 사업화 고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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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직원이 PC를 통해 비대면 타운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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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비대면 사업 강화 계획도 나왔다.

이날 타운홀에 참석한 직원들은 업무 방식 혁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경영진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와 '스마트솔루션' 강화 의견에 동의하며 이를 즉시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사장도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 2.0'과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경영진은 언택트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위기 속에서도 우리 인프라가 우수하고,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직원들이 코로나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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