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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인천서 구청 공무원ㆍ세관 직원 등 10명 확진…등교한 고1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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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휴식을 마친 보건당국 관계자가 방역복을 고쳐 입으며 선풍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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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중에는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구청 공무원과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도 포함됐다.



인천서 공무원·세관 직원 10명 추가 확진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 본청 공무원 A씨(42)는 지난달 31일 확진자가 나왔던 교회 등에 방역 지원을 나갔다. 원래 업무는 방역 관련이 아니지만, 확진자 발생에 따라 특별 방역에 나선 것이라고 미추홀구는 밝혔다. 미추홀구는 최근 구청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나간 동선을 방역 소독하는 특별방역단을 꾸렸는데, A씨도 여기에 포함됐다. 보건소가 확진자 자택 내부 소독을 맡고 특별방역단은 자택 계단 등 자택 외부나 확진자가 들렀던 동선을 방역 소독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지난 3일 증상이 나타난 A씨는 4일에 출근했으며, 5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미추홀구는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직원들을 확인해 전날 오후 검체 검사를 마쳤다. 구청 청사는 2차 방역을 이날 마친 다음 오는 7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구청은 또 전 직원에게 “주말 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서 대기해달라”는 공지도 보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교회 방역 당시 (A씨가) 방역복을 입고 있던 점 등을 고려해 역학조사관이 감염 경로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인천본부세관 직원 B씨(55)도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여행자 휴대품 검사관실 직원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오한·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B씨는 지난 5일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접촉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세관 측은 B씨가 머문 인천시 중구 운서동 관사와 사무실을 방역했다. 또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이날부터 1터미널 세관 구역 동·서편 중 한 곳만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와 함께 일하거나 관사에 머물렀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에 나섰다.



리치웨이·쿠팡 물류센터 관련 7명도 확진…고교생 포함



중앙일보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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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천시에서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4명,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3명이다. 나머지 1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63세 남성이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중 3명은 지난 1일 리치웨이를 다녀온 뒤 감염된 C씨(72·여)의 자녀 2명과 손녀(16)로 파악됐다. 특히 이 손녀가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최근 이 학교에 등교한 1·3학년생과 교직원 등 463명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남동구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 정보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3~4일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 갔다.

한편, 인천시에서 공무원이 확진된 사례는 A씨가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경기도 의정부시 한 병원에서 어머니를 돌본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원이, 지난 2일에는 인천시 부평구 소속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에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청 공무원 D씨(42·여)는 지난달 31일 부평구의 한 개척교회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인 목사(57·여)가 이 교회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 공무원 D씨가 해당 교회에 점검을 나간 것이다. D씨는 또 교회뿐 아니라 노래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도 여러 차례 점검을 나간 적 있어 방역 당국은 D씨의 감염경로를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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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지역별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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