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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가방에 가둬라”…가방 안 9세 소년 사망에 네티즌들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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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에 애도·분노·안이한 당국 대응 지적 등 댓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재발 방지 대책 촉구’ 글 이어져

헤럴드경제

이달 5일 충남 천안 환서초등학교 교사들이 교내에 만들어진 추모 공간에서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감금됐다가 3일 숨진 이 학교 3학년 A군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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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의붓어머니에 의해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9세 소년이 끝내 숨진 사건에 대해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6일 해당 사건 관련 복수의 기사에는 A(9)군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이달 4일부터 A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친부의 동거녀로 사실상 계모였던 B(43)씨를 향한 분노와 비난을 쏟아내는 댓글이 수천개가 넘게 달렸다. 한 네티즌은 “기사를 처음 접하고, 심정지에서 살려 내 정말 다행이라고 이제 의식만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했는데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며 슬픔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무섭고 고통스러웠던 순간 다 잊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며 애도했다.

네티즌들은 B씨를 향한 분노 역시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너무 화가 나고 슬프다”며 “(계모가)죽을 때까지 아이의 고통을 짊어지고 가길(바란다)”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 여자(B씨)에게도 똑같이 하라”며 “아이 체격이랑 비교해 같은 비율로 작은 가방에 넣어 재판 결과 나올 때까지 가둬 놔야 한다”며 분개했다.

A군이 지난달에도 학대를 받은 흔적이 발견돼 B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과 관련, 수사당국이 안이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한 달 전에 아동학대 신고하고 인정했는 데도 뭐 했나”라며 “관련 기관은 뭐 했나, 귀찮아서 넘어갔나, 조사해서 (관련 담당자)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아동학대 신고에도 안일하게 대처한 공무원들, 경찰들도 다 공범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아동학대 처벌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달 4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동학대(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청원은 불과 이틀 만인 이달 6일 오후 10시30분 기준 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청원자는 ‘왜 이런 사건이 반복되는지, 왜 아직까지도 제도적인 것들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는지(묻고 싶다).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A군은 이달 3일 오후 6시30분께 충남 천안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심정지 및 다장기 부전증으로 숨졌다. A군은 이달 1일 오후 7시25분께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던 중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처음 A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 대형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한 뒤 외출해 3시간 후 돌아왔다. 이후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세로 60㎝ 크기의 중형 가방에 옮겨 가두면서 총 7시간가량 A군을 가방 안에 가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영장전담 판사 이민영)은 이달 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위반 혐의로 B씨에게 “사안의 중대성 등을 볼 때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군의 사망 이후 B씨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고, 현재 살인죄 혐의도 적용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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