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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에 성장주 랠리...삼성전자 의존도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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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포스트코로나 주도주 시총 TOP10 굳건
삼성전자 상대적 소외...반등 조건은?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대비 시가총액 상위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 의존도'에서 탈피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 더 상승할 것이란 긍정론이 상존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95% 오른 4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19일 저점(23만원) 대비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이며 52주 신고가다.

셀트리온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장중 26만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또 SK하이닉스(3.08%), 삼성바이오로직스(2.31%), 현대차(2.30%)가 전일 상승 마감했다.

이들 상위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연초 대비 40%를 훌쩍 넘어섰다. 또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업종과 네이버, 카카오 등 IT 업종, 삼성SDI 등 전기차 관련주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도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모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주 6개 종목의 주가는 코스피 급락 시기에도 수익률을 13%포인트 가량 방어했던 종목”이라며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가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등 경기 침체 국면에서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로 쏠린다. 최근 개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지수 상승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개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3월 19일 저점 이후 기간으로 보면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도 1조2700억원에 달한다.

1·4분기 코스피 전체 실적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이익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전체 매출의 11.1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감소율은 31.20에서 40.98%로 확대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지수 반등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자 순환매 장세 이후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기가 하반기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무선통신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의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하향 조정된 후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주가 반등의 시점은 감산으로 인한 내년도 DRAM 업황의 회복 기대감이 될 것”이라며 “2020~2021년 주당순이익(EPS)을 하향 조정했지만 목표주가는 소폭 상향한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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