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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北 "갈 데까지 가보자"…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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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이 피곤해할 일들 준비"

<앵커>

북한 김여정 제 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다시 담화를 냈습니다. 비난 발언 수위를 한 단계 높였는데, 이번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폐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4일)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 이어 북한이 어젯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명의로 다시 담화문을 냈습니다.

역시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내용이지만 발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통전부 대변인은 우선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 즉 폐쇄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은 대북전단 살포가 중단되지 않으면 군사합의 파기나 개성공단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도 고려하겠단 뜻을 밝혔는데 통전부가 그 후속 조치로서 연락사무소 폐쇄 방침을 곧바로 강하게 언급한 겁니다.

통전부는 또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그 경고를 신중하게 새기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게 결심이라고 밝혔는데, 김여정의 담화에 대한 남측의 대응이 불만족스럽다는 북측의 반응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중단을 강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그런 법안도 없느냐고 비난하며 북측도 접경지대에서 남측이 피곤해할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발언 수위로 미뤄볼 때 북한이 접경지대에서 긴장감을 높이는 행위에 나서거나 우리 측에 대한 비난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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