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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슬기로운 스위스 레만호 탐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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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래시어3000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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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가장 하고 싶은 1순위가 바로 여행이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곧 떠날 날을 준비하는 의미로 스위스정부관광청은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 여행지의 숨은 묘미를 하나씩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더 다채롭고 깊이 있게 곧 다시 스위스를 여행하기를 기대하며, 그 첫 번째 지역으로 레만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글래시어3000 지역을 소개한다.

레만호 지역에도 알프스 산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해발고도 3000m나 되는 봉우리 주변으로 4000m급 알프스 산이 장관을 이룬다. 바로, 글래시어 3000이라는 산이다. 케이블카, 건축, 모험, 알프스 산의 경치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이 산에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빙하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빛과 영성의 건축가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산 정상 케이블카역은 언뜻 보기만 해도 장관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짓고 있는 “남양성모성지대성당” 건축가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가 만든 케이블카는 독특하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눈 덮인 24개 이상의 거대한 4000m급 봉우리들이 곧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마테호른, 그랑 콩뱅은 물론 저 멀리 프랑스 몽블랑까지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몽트뢰역에서 그슈타드 혹은 레 디아블러레까지 기차로 가면 스위스의 명물 노란 포스트 버스가 바로 연결된다. 포스트 버스를 타고 콜 뒤 피용에서 내리면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나온다.

요금은 성인 스위스프랑(CHF) 65, 청소년 CHF 59, 어린이 CHF 43이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케이블카 요금에서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글래시어 3000은 빙하로 이뤄진 산인만큼,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산봉우리를 잇는 세계 최초의 도보 현수교가 아찔하게 출렁댄다. 티쏘 피크 워크다. 스위스 시계 회사, 티쏘가 기여해 만들어진 출렁다리로, 잊지 못할 체험을 할 수 있다.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봉우리와 이보다 5m가량 낮은 봉우리를 연결하는데, 낮은 봉우리까지 가면 아찔한 전망대가 나온다.

총 길이 107m, 너비 80cm의 출렁다리는 마터호른, 몽블랑,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봉우리의 절경을 펼쳐낸다. 특히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가 대단하다. 이 출렁다리 이용료는 무료이며, 날씨에 따라 폐쇄될 수 있지만, 연중 개방된다.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짜릿한 빙하 체험을 해볼 수 있다. 520도 회전, 10개 넘는 급커브, 6개의 웨이브, 3개의 점프가 등장하는 알파인 코스터는 총 1km나 되는 길이를 최대 시속 40km로 질주해 지루할 틈이 없다. 빙하 풍경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땅 위로 6m나 솟구치는 짜릿함을 느껴볼 수 있다. 브레이크가 있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원하는 횟수만큼 탈 수 있다.

단, 앞 사람과의 거리를 최소 25m 유지해야 하며, 중간에 멈추는 것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물론, 안전벨트를 반드시 매야 한다. 5월부터 9월까지 매일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날씨와 바람에 따라 운영이 중지될 수 있다. 1회 탑승권은 1인 CHF 9이며, 5회 탑승권은 CHF 36이다.

스노우 버스가 대체 뭘까? 빙하 지대 투어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차량으로, 탱크와 제설차를 합쳐놓은 모양이다. 애벌레처럼 꿈틀꿈틀 움직이며 빙하 지대 탐사에 나선다. 최대 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자기 자리에 편하게 앉아 빙하 지대 저 멀리까지 탐험해 볼 수 있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즐거운 시간이다. 보통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운행된다. 그룹 여행자뿐만 아니라, 개별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구간에 따라 CHF 15 혹은 CHF 20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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