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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깜짝 '고용 서프라이즈'…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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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5월 일자리 250만개 증가·실업률 13.3%…깜짝 반전

美中갈등 지속…'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추가 對中관세 지시도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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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깜짝 반등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뉴욕증시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29.16포인트(3.15%) 급등한 2만7110.9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81.58포인트(2.62%)와 198.27포인트(2.06%) 뛰어오른 3193.93과 9814.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6.81%, 4.91%, 3.42%씩 뛴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기염을 토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50만개 감소)에 비춰볼 때 말 그대로 ‘깜짝 반전’을 이뤄낸 셈이다. 앞서 지난 4월 비농업 일자리는 2050만개가 줄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했었다. 같은 달 실업률은 13.3%를 기록했다. 전달의 14.7%에서 내려간 것으로, 이 역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를 보기 좋게 뒤집은 수치다.

이날 미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발표 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경제가 ‘V’ 자형 회복보다 더 잘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로켓선’처럼 회복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제 재가동 이후 “일시 해고된 노동자들이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며 6월 일자리 수치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후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20%(연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항공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4일) 40% 넘게 폭등했던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이날에도 11% 이상 급등했다. 보잉사의 주가 역시 11.5% 랠리 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3개월 전에 봤던 것에 비해 무역합의를 약간 다르게 본다”며 “중국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무역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참모들에게 중국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추리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 내린 24.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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