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트럼프, 평화시위대 '테러리스트' 규정한 서한 트윗 공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 강제 해산된 평화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서한을 트윗을 통해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위터에 자신의 변호인을 맡았던 존 다우드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올린 서한에 따르면 다우드는 구체적 증거 없이 “라파예트 광장에 있던 시위자들은 평화로운 시위자들도 진짜 시위자들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한가로운 증오로 가득 찬 학생들을 불태우고 파괴하는데 이용한 테러리스트들”이라며 “그들은 오후 7시 통행 금지령에 맞춰 준비하고 있던 경찰들에 무례를 범했다”고 말했다. 해병대 대령 출신인 다우드는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열적이라고 했던 언사가 자신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서한을 게재하면서 “훌륭한 퇴역 해병대 출신이자 슈퍼스타 변호사인 존 다우드의 서한은 미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이 서한을 읽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왔다. 시위 진압을 위한 군 동원 방침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항명 사태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한 발 물러섰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AP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