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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감독 "IMF 이후 이런 위기 처음..韓영화계 회복되길"[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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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상주 농약음료수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것은 아니다.”

박상현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뉴스에서 상주 농약음료수 사건을 접하고 놀랐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걸 저희 영화에 모티프로 삼진 않았다. 그건 망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박 감독의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서 엄마 화자(배종옥 분)가 살인 용의자로 몰리면서 강렬하게 시작한다. 변호사로 성장한 딸 정인(신혜선 분)이 마을 사람들과 얽히고설키면서 추인회 시장(허준호 분)이 숨겨온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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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농약 음료수 음독 사건은 지난 2015년 7월 경북의 한 마을회관에서 7명의 할머니들이 전날 마시고 남은 사이다를 나눠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 가운데 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에 박 감독은 “저는 상주 농약 사건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독극물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며 “농사를 짓는 농촌 지역엔 이런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농약, 청산가리 등 사용된 독극물이 많은데 알고 보니 사건들의 기저에는 마을사람들의 권력 서열이나 원한 이 서려있더라”고 밝혔다.

“어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호평을 받아 감사하다. 좋은 평가가 더 많이 나온 이유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좋게 봐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을 얘기해주신 거 같아서 기뻤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모였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저는 그 흐름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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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신경쓴 시퀀스가 있느냐는 물음에 “오프닝에서 강렬함을 주기 위해 인트로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이어 “농가 장례식장 장면은 원신 원컷으로 갔다. 거기에 등장인물들이 다 나온다. 그곳에서 엄마 화자가 체포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결백’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 개봉을 두 번이나 연기했다.

“요즘 한국영화 상황이 안 좋다. IMF 이후 이런 위기가 처음이다. 그때도 잘 버텼는데……빨리 한국영화계가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거 같다. 관객들의 건강이 우선이라 극장으로 와 달라고 말하는 게 송구스럽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마음을 열고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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