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0584759 0182020060560584759 03 0302004 6.1.11-RELEASE 18 매일경제 0 false false true false 1591334676000 1591334769000 related

제로금리 시대 보험사 6조 역마진 충격…생존법은?

글자크기
제로금리 본격화로 보험사의 역마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생존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하면서 6조원이 훌쩍 넘는 역마진 손실을 자산운용 등을 통해 살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 특히, 역마진 충격이 심각한 생명보험사의 경우 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급감했다.

문제는 지난달 말 0.25%포인트 내린 기준금리 반영 시 향후 수익성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보유 건물과 채권 등을 매각하며 생존을 건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실례로 삼성생명은 부동산과 채권 등을 4000억 정도 매각해 이차손과 변액보증손실을 만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 중 매각한 채권 비중은 2230억원 정도다.

한화생명도 올해 1분기 해외 단기채권을 9%정도 매각했다. 해외채권 처분으로 1분기 실적은 어느정도 방어 했으나 2분기에는 국내 채권마저 매각해야 할 처지다. 이 외 다른 보험사들도 채권 매각 등을 통해 자산운용 수익률 만회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오는 10월부터 해외자산 비율을 총자산의 30%에서 50%로 올린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돼 새 투자처를 찾아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먼저 제로금리에 진입한 일본과 유럽 등 해외 보험사들도 해외투자를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보험사 해외투자 한도 확대가 중요한 것은 보험업의 독특한 재무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보험료로 채권이나 부동산을 사면 자산으로 잡히지만 언젠가는 고객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부채로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 시 자산과 부채 간 만기의 불일치가 커지고 지급여력비율(RBC)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만기가 긴 해외채권에 투자해 자산·부채 듀레이션의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것이 자산운용의 묘수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당국도 6월 말께 제로금리에 대한 시장위험을 재보험사에 분산 시킬 수 있는 공동재보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보험사가 가진 저축보험료나 부가보험료 등을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제도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재보험사와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공동재보험 도입에 따른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금리가 본격화 하면서 공동재보험 전환 시 거래비용이 커질 수 있다"면서 "6조원을 넘어설 생보사의 역마진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보험 부채를 어떻게 평가할지 등에 대한 합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