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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조계종 내일 하안거…진제 종정 “칼날 위를 걷듯 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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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사진)은 4일 하안거 결제 법어를 통해 “확철대오에 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하라”며 하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의 용맹정진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6일 시작되는 여름철 집중 수행인 하안거를 앞두고 이날 낸 법어에서 “대중들이 이렇게 모여 모든 반연(攀緣·마음이 대상에 의지해 일어남)을 끊고 불철주야 정진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라며 “이 공부는 시간이 지나간다고 저절로 신심과 발심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만약 보고 듣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생각이 있거나, 게으른 마음이 있으면 화두는 벌써 십만팔천리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과거의 습기(習氣·습관으로 생긴 습성)로 인한 다른 생각이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서 주인 노릇을 한다”고 했다. 진제 스님은 “누구라도 대신심과 대용맹심을 내어 명안종사(明眼宗師)의 지도에 따라 빈틈없이 정진해 나간다면, 참구(參究)를 마치고 진리의 위대한 스승이 돼 천상천하에 홀로 걸음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거는 선승들이 여름철(하안거)과 겨울철(동안거)에 각 3개월씩 외출 등을 금하고 선방에서 화두를 잡고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하안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개월 연기되어 6일부터 전국 선원에서 시작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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