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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영주댐 정상운영 가능한가?...환경부 답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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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한 기자(=영주)(binu52da@naver.com)]
경북 영주에 위치한 영주댐이 2016년 완공 이후 댐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채 수년째 담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안정성 문제와 때이른 더위로 인한 녹조창궐 등 해결되지 않은 우려들이 또다시 확산 하고 있다.

영주댐은 이명박 정권 당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 2010년 무리하게 추진됐다. 이후 약 1조 1030억 원을 들여 2016년 10월 완공된 영주댐은 5년이 지났지만 댐으로서의 기능 상실, 안정성에 대한 우려, 녹조창궐, 수질악화,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며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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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7년 7월 심각한 녹조로 뒤덮힌 영주댐 ⓒ유튜브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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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을 시작할 당시인 2009년 3월 환경부는 대통령실 등에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를 보고했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사업은 강행됐으며, 그 일환으로 현재의 영주댐이 탄생하게 됐다.

이에 대해 과거부터 영주댐 철거를 주장해온 서울대학교 김정욱 명예교수는 “현재 영주댐은 댐으로서의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마이너스다”면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 영주댐은 빨리 철거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 댐은 완공이 되면 바로 물을 채우고 기능을 한다. 하지만 영주댐은 2016년 완공 후 지금까지도 전혀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내성천보존회는 “최근 때이른 더위로 녹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다. 이젠 환경부가 제대로 답을 내려야 한다. 지난 정부 탓에 시간만 보내며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책임자로서 해결책을 내놔야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주댐이 완공된 지 5년이 됐다. 지난해부터 담수를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계속 강우량 등 여러 핑계만 대고 있으며, 환경부 또한 지금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환경부의 지시에 따라 6월말까지 50% 담수를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며 “현재 31% 담수가 이뤄졌으며, 앞으로 강우량 등 날씨만 문제없으면 이달 말 50% 담수 후 발전시설에 대한 시험발전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을 담수한 결과가 현재 31%인데, 6월 말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 50% 담수가 가능한가란 질문에 대해 “중간에 담수를 하지 말라는 의견이 있어 차질이 있었다. 환경부와 통화해보면 알 것이다”고 했다. 또 6월말 시험발전 이후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환경부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관련 부서로 전화를 했지만, 부서 직원은 “담당자에게 전하겠다. 이후 연락을 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한 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박정한 기자(=영주)(binu52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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