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콩보안법 등으로 미중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에 대두 18만6000t를 주문했다고 소후망(搜狐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대두 수출업자는 전날 정확한 목적지를 밝히지 않은 이 같은 구매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미국산 대두 18만6000t 상당을 사들이겠다는 주문자가 중국 수입업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터내셔널 FC스톤의 리스크 분석가 베번 에버렛은 "이번 주문이 작년 중국 측에서 가격 문의한 수량과 같다"며 중국업자가 주문을 넣었을 것으로 확신했다.
소식통은 중국 민영기업이 지난 2일 멕시코만에서 선적하는 신규 수확 대두가격을 문의했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농업부는 전날 자국산 대두를 2019/2020년도에 6만6000t, 2020/2021년도 12만t에 각각 인도하는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유기업은 1일 최소한 3카고(18만t) 분량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이들 물량은 10월 아니면 11월에 선적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보안법 도입을 강행 결정한 중국에 대한 보복조치로서 홍콩에 부여한 우대조치를 박탈하자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1일 들렸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미국 농업부 통계로는 5월21일까지 미국산 대두의 대중수출은 1272만1000t으로 작년 동기 대비 대폭 증대했다.
한편 브라질 무역부는 2020년 1~5월 브라질산 대두 4900만t을 수출했으며 이중 74%가 중국으로 갔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 40% 급증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산 대두는 5월 들어 전년보다 70% 늘어난 일일 77만t을 수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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