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조계종, 코로나로 연기된 여름 참선수행 돌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제스님 "빈틈없이 정진하면 진리의 스승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하안거 기도가 열리고 있다. 2019.05.19. dadazo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코로나19로 한 달 가량 연기된 참선수행에 돌입한다.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정진을 당부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진제 스님은 4일 법어를 통해 "대중들이 이렇게 모여 삼하구순(三夏九旬)동안 산문(山門)을 폐쇄하고 모든 마음의 혼란을 끊고 불철주야(不撤晝夜) 정진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보고 듣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생각이 있거나 게으른 마음이 있으면 화두는 벌써 10만8000리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과거의 습기(習氣)로 인한 다른 생각이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서 주인 노릇을 하고 있음이라"라고 설명했다.

진제 스님은 "이 공부는 요행으로 우연히 의심이 돈발(頓發·문득 떠오름)하고 일념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간다고 저절로 신심과 발심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확철대오(廓撤大悟)에 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하지 않는다면 절대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라도 대신심(大信心)과 대용맹심(大勇猛心)을 내어 명안종사(明眼宗師)의 지도에 따라 빈틈없이 정진해 나간다면, 참구(參究)하는 일을 다 마치고 진리의 위대한 스승이 되어서 천상천하(天上天下)에 홀로 걸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불기 2564년 경자년 하안거 결제일인 6일부터 전국 100여곳 선원에서 2000여명 수좌가 정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거(安居)는 스님들이 한 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음력 10월 보름부터 이듬해 정월 보름까지 겨울 3개월에 하는 동안거와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하는 하안거로 나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