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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새 옷 입은 국내 최장수 부부 토크쇼-‘속풀이쇼 동치미’ 9년 만의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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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토)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가 9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방송은 기존 토크 기반의 진행 틀에서 벗어나, 출연자 부부의 VCR을 통해 좀더 생생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눠 호평 받았다. 여기에 새롭게 리뉴얼된 스튜디오와 게스트들의 찰진 입담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늘의 주제 “이혼해도 끝이 아니다?”

선우은숙×이영하, 이혼 13년 만에 방송 동반 출연!

이날 ‘동치미’ 방송에선 배우 선우은숙, 김지연, 개그우먼 심진화, 유도 전설 김재엽, 쇼핑호스트 이찬석 등이 출연해 ‘이혼해도 끝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혼 1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선우은숙과 이영하의 모습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이들은 손녀딸의 백일 사진 촬영을 맞아 스튜디오를 찾았고, 이혼한 부부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다정한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선우은숙은 촬영장에 뒤늦게 도착한 이영하를 ‘자기야’라는 애칭과 함께 다정하게 맞았으며 입술에 묻은 음식물을 자연스레 닦아주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재결합을 의심하는 출연자들의 눈초리에 선우은숙은 “이혼으로 가정이 깨진 것이지 가족은 깨진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어 그녀는 “이혼 초에는 서로에게 서운한 것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식들에게 이혼했지만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서로 노력해 지금과 같이 지낼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한편, 선우은숙과 이영하의 모습을 지켜보던 아들과 며느리는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부모님의 재결합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충격 발언으로 궁금증을 야기시켰다. 이들은 “지금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서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같다”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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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가족이다 vs 이혼하면 남이다

선우은숙과 이영하의 VCR 영상을 본 ‘동치미’ 출연진들은 이와 관련한 토크를 이어나갔다. 김지연은 “나는 이혼해도 자식 등의 이유로 완전히 남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사실 나는 전남편과 딸 때문에 종종 연락하거나 만났는데 전남편이 재혼하고 나도 남자친구가 생기니까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일들이 많았다”면서, “특히 남들이 보기에 ‘어? 저 부부는 이혼했다 더니 다시 만나네?’라며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견디기 어려웠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변호사 신중권은 “이혼 후에도 매개체가 있으면 부부끼리 보는 것이 가능한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한 문화가 아니다. 아이가 있다면 이혼과 별개로 서로 조금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 더 좋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심진화는 “이혼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워 다른 살림을 차렸다면 이혼하고 나서도 친구로 지낼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마음 떠난 남자를 잡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이 없다. 영원히 저주하며 초상화에 다트를 던지며 살아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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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싱글맘 김지연! ‘싱글맘’이라는 편견에 눈물 보여!

이날 방송에서 김지연은 이혼 후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혼 후 이성친구가 생길 것 같은데 자식이 반대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녀는 “나는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면서, “이혼 후 딸에게 ‘엄마는 남자친구를 만나 인생을 즐길 생각이다’라고 미리 이야기 했다. 딸도 이런 나의 생각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주변에서 ‘너무 이기적이다. 엄마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속상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지연은 “나는 딸을 생각 안한 적이 없다. 내가 희생을 해야만 아이에게 최고의 엄마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혼 후에도 내 인생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고백으로 출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2호 (20.06.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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