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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900명 넘어…교회·보험사 등 지역사회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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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확진자 21명 늘어…총 환자 916명

건강용품업체·보험사·교회 등 산발적 감염

"이달 14일까지 모임 자제…필요시 집합금지명령"

이데일리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빌딩에 빌딩 내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삼성화재 지점에서 근무한 보험설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1∼20층이 폐쇄됐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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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20명 넘게 늘면서 총 환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교회, 보험사, 소규모 업체 등 지역 사회 곳곳에서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2차 재유행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1명이 늘면서 총 환자가 91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접촉 관련 1명, 관악구 리치웨이 7명, 수도권 개척교회 5명, 삼성화재 2명, 대학생선교회 1명, 부천시 쿠팡 관련 2명, 기타 3명 등이다.

먼저 지난 2일 건강용품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서 판매 활동을 하는 구로구 70대 남성이 최초 확진 후 추가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달 3일에 업체직원 2명, 판매 활동자 3명, 4일에는 직원 2명, 판매 활동자 1명과 그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이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8명이다.

이 업체는 지난달 23일과 30일에 판매 교육 및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업체직원 11명을 비롯해 5월 21일부터 6월 1일 동안 업체를 방문한 188명 등 19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에 위치한 보험사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이달 2일 삼성화재 논현지점 보험설계사인 강서구 60대 남성이 최초 확진 판정 후, 3일 같은 회사 보험설계사 1명, 4일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회사 직원 및 가족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1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화재 논현지점 최초 확진자의 가족 중 초등학생 1명음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해당 초등학교를 오는 5일까지 전교생 등교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또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최초 확진판정 받은 주사랑교회 목사(인천 부평구 거주)가 방문한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총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1~2일에 13명, 3일에 5명이 추가 확진돼 감염자가 총 18명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인천시 40대 여성이 5월 24일 최초 확진된 후, 서울지역 확진자는 5월 28까지 1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달 3일에도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환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5월 26일 확진자가 근무한 또 다른 회사의 직장동료인 강서구 40대 여성과, 5월 24일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금천구 거주 50대 여성이다.

서울시는 최근 종교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지역 전파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비대면 모임을 권장하고, 필요할 경우 집합금지명령 조치를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최근 종교 소모임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달 14일까지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성가대 활동 등 각종 모임을 자제하고, 비대면 모임을 적극 활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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