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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광주 대안직업교육기관 새 운영주체 선정…교직원들 "고용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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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 기관 변경으로 고용 승계 보장 안 돼…임금도 제자리"

시 교육청 "수탁 기관에 자율성 줘야…차후 고용 승계 논의"

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대안직업교육기관을 운영할 기관을 새롭게 선정하려고 하면서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4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이 최근 광주푸른꿈창작학교를 위탁받아 운영할 기관을 공모한 결과, 5개 기관이 응모했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2016년부터 재단법인 대성직업전문학교가 수탁해 운영하는 대안직업교육기관이다.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원적(원 학교)을 두고 1년 과정으로 이곳에서 미용,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 직업교육과 보통 교과(국어·사회 등) 교육을 무료로 받고 있다.

일반고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진로를 찾는 학생들이 한해 200명가량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대성직업전문학교가 응모하지 않아 새 기관이 선정되게 됐다.

이와 관련, 광주푸른꿈창작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공모 과정에 고용승계를 명시하지 않아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모 교직원은 "2016년부터 4년간 열정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새 기관이 선정되면 교육청이 나서 교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4년 근무하는 동안 호봉 승급이 되지 않고 일부 수당을 제외하고 월급도 전혀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곳에는 교직원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수탁기관이 정해지면 광주푸른꿈창작학교를 직업교육과 보통교과 교육 위주에서 인성교육 등 대안 교과교육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시 교육청은 광주푸름꿈창작학교 새 운영 기관에 자율성을 주고, 대안 교육의 비중을 높이려면 고용 승계를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강제할 수 없지만, 오는 19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그 문제를 논의해보겠다"며 "매년 17억원가량을 수탁 기관에 지원하는데, 교직원들의 임금 부문은 수탁 기관이 알아서 할 문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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