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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고3 절반 "등교해보니 온라인수업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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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316명 대상 설문조사

54.11%가 "온라인수업이 낫다"

72.78%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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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등교 중인 고3 학생 절반이 등교수업보다 온라인수업을 낫다고 느낀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4일 교육기업 진학사가 고3 등교(5월 20일) 이후인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학닷컴 고3 회원 3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수업이 낫다’는 답변이 54.11%(171명)로 과반에 달했다.

‘등교수업이 낫다’는 답변은 26.9%(85명), ‘아직 모르겠다’는 답변은 18.99%(60명)이었다. 지난 4월 설문조사(고3 530명 대상)에서는 69.43%(368명)가 온라인수업에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던 것과 상반된다. 막상 등교수업을 해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 등을 걱정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게 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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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후 수업진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불만’이라는 답변이 54.11%(171명)로 가장 많았다.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만족’ 26.9%(85명), ‘아직 본격적인 진도가 진행되지 않음’ 18.99%(60명) 순이었다.

앞으로 수업 진행방식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온라인수업’을 답한 학생들이 41.77%(132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등교·온라인 수업 병행’ 32.38%(102명), ‘등교수업’ 25.95%(8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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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후 방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다중 선택 가능)에는 ‘수업 시 마스크 착용’ 30.18%(30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내 열화상 카메라 설치’ 25.5%(256명), ‘하루2회 발열 체크’ 23.11%(232명), ‘수업 시 간격 띄우기’ 20.92%(210명), ‘기타’ 1.59%(16명), ‘미러링수업’ 0.30%(3명)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교차 급식’ 등이 있었고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보였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학교 폐쇄 등의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74.37%(235명)로 높았지만 ‘정상적으로 등교수업하는 다른 학교보다 입시준비에 불리하므로 불공평하다’는 의견도 19.94%(63명) 다수 있었다.

학교에서 코로나 감염이 가장 걱정되는 때는 언제냐고 물었더니 ‘쉬는시간’ 46.2%(146명), ‘급식시간’, 30.06%(95명), ‘등하교시간’ 9.18%(29명), ‘수업시간’ 4.43%(14명), ‘야자시간’ 2.53%(8명), ‘기타’ 7.59%(24명) 순이었다.

마스크 1개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1~2일’이 50.32%(159명)로 제일 많았고, ‘2~3일’ 27.53%(87명), ‘3~4일’ 11.39%(36명), ‘5일 이상’ 6.01%(19명), ‘4~5일’ 4.75%(1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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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우려에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하고, 극복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72.78%(230명)에 달했다.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한 건 맞지만, 극복 가능하다’ 22.78%(72명), ‘고3이나 재수생이나 동일’ 4.11%(13명), ‘재수생이 고3보다 불리’ 0.32%(1명) 순이었다.

학사 일정이 밀려 수능이 12월 3일로 연기된 점에 대한 의견에는 ‘12월 3일 이후로 더 연기돼야 한다’고 답한 학생이 44.62%(141명)로 가장 많았다.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해야 한다’ 35.44%(112명), ‘모르겠다’ 16.46%(52명), ‘원래대로 11월 19일에 시행해야 한다’ 3.48%(11명) 순이었다.

수능 난이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수능 난도가 낮아져야 한다’ 31.33%(99명), ‘출제기관의 재량에 따른다’ 30.7%(97명), ‘난도가 높아지던, 낮아지던 상관없다’ 15.19%(48명), ‘모르겠다’ 11.71%(37명), ‘변별력 있게 수능 난도가 높아져야 한다’ 11.08%(35명)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수할 의향에 대해서는 ‘없다’는 의견이 69.94%(221명)으로 가장 높았다. ‘모르겠다’ 18.67%(59명), ‘있다’ 11.39%(36명) 순이었다. 내년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선택과목 도입 등 변화가 많아 재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학사 일정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시작했으나 학교 현장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일부 지역 고교 일시 폐쇄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전국 고3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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