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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상급 아닌 일반 종합병원 절반가량은 '마취 후 회복실' 기준미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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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은 회복실 100% 적정 운영…심평원, 344곳 평가결과 공개

연합뉴스

수술실 도구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전국 종합병원의 마취의료 분야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한 결과 중증질환 치료에 전문 역량을 지닌 상급종합병원과 일반 종합병원의 역량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병원 344곳을 대상으로 마취 항목 의료서비스 적정성 평가를 한 결과 상급종합병원 42곳 모두가 마취 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회복실을 적정 인력과 장비를 갖춰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일반 종합병원 302곳 중에서 적정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회복실을 운영하는 곳은 55.3%에 그쳤다.

상급종합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특수장비 7종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고, 종합병원은 평균 4.3종을 보유하고 있었다.

마취 약물 관리 활동을 시행하는 비율 역시 상급종합병원은 100%, 종합병원은 69.9%로 편차가 적지 않았다.

수술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취 중·후 정상 체온 유지 환자 비율'에서도 상급종합병원 98%, 종합병원 82.8%를 기록해 차이를 드러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 시간은 상급종합병원이 183.2시간으로 종합병원 133.5시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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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항목 의료서비스 적정성 평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이 같은 평가 항목을 포함해 13가지 지표로 점수를 매겨 상급 및 일반 종합병원 344곳의 마취 항목 의료서비스를 1∼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우수'에 해당하는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전체의 44.3%에 해당하는 152곳이었다.

평가 대상 병원의 평균 종합점수는 82.2점이었다. 1등급은 종합 점수가 95점 이상인 경우다. 1등급에 이어 2등급 57곳(16.6%), 3등급 37곳(10.8%), 4등급 31곳(9.0%), 5등급 66곳(19.2%) 등의 분포를 보였다.

1등급 기관은 권역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경인권이 4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권 39곳, 서울권 38곳, 충청권과 전라권 각각 14곳, 강원권 3곳, 제주권 2곳 등의 순이었다.

마취는 환자를 한시적인 진정상태로 유도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인체 활력 징후의 급격한 변동이 따른다. 이 때문에 마취와 관련된 의료사고나 합병증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나, 그동안 마취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 안전 관리 수준에 대한 실태 파악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번 평가는 이런 마취 영역의 전반적 관리 실태를 파악해 환자 안전관리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심평원이 처음 시행했다.

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환자안전 취약 분야 관리를 강화하고 국민들이 의료서비스 질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가 결과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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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항목 의료서비스 적정성 평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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