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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긴장감 속 수요집회…"이용수 할머니, 섭섭하겠지만 함께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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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이사장 "부족한 부분 과감히 개혁하겠다" 다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해명 기자회견 이후 처음 수요집회가 열린 가운데 활동가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섭섭한 마음은 알지만 우리와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회계 부실 의혹 등을 제기하며 윤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세계일보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2차 일본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소녀상의 무릎에 ‘정의기억연대 주최 1442차’ 문구가 놓여 있다. 뉴스1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연의 제1442차 수요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독일에서 위안부 피해자 운동을 하고 있다는 한정화 운동가는 영상메시지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섭섭한 마음과 애쓰신 건 알지만 우리와 계속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수요집회 경과보고에서 “지난 한주는 소명과 역사적 책임을 동시에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초기대응에 대한 미숙함과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끼친 근심과 걱정은 제 개인의 부족하고 사려 깊지 못한 태도에서 초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후원금 유용 의혹과 정의연 회계 부실 논란 등을 간접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이 이사장은 정의연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의 부도덕한 취재 행태와 왜곡된 보도는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다른 피해자분들 그리고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과 비난 행위는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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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정의연은 과거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을 개혁하되 운동의 초기정신을 지키는 과정을 밟고자 한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되 국민들이 기대하는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차분히 점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도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등의 주최로 정의연 해체를 요구하고 이 의원을 지탄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수요집회가 열리던 시각 맞은편 인도에서 큰 음량의 노래를 대형 스피커로 틀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정의연 회계 담당자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계 담당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정의연 회계 부실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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