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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폭염에도 이어진 수요시위 충돌…"정의연 지지" vs "윤미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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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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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본 대사관 소녀상 앞 정의기억연대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충돌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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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도 일본 대사관 소녀상 앞 수요시위는 이어졌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지지자들은 부부젤라(축구 응원 나팔)을 불었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 정의연 해체를 요구하는 보수단체도 확성기를 동원해 맞불을 놨다.

3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본 대사관 소녀상 앞은 수요시위가 시작되기 전에도 이미 보수단체와 정의연 지지자들간의 충돌이 시작되고 있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승합차에 부착된 대형 확성기를 동원해 정의연 해체·윤 의원 사퇴를 외쳤고 정의연 지지자들은 부부젤라를 일제히 불어 보수단체의 확성기 소리에 맞섰다. 정의연 관계자가 "부부젤라로 보수단체의 공격을 자극하지 말라"고 했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수요시위가 시작돼 경찰의 제지가 있고서야 확성기 소리와 부부젤라 소리가 사라졌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검찰 수사 적극 협조…조직의 투명성·전문성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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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3.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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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442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정의연 조직의 투명성·전문성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한 주는 역사적 책임감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연구자로서, 또 정의연의 이사장으로서 막중한 무게감을 체감한 시간이었다. 초기 대응에 미숙해 많은 국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연 이사장이 가진 막대한 무게감을 제 개인이 부족하고 사려깊지 못한 태도로 이런 논란이 초래됐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행태를 중단해달라고도 했다. 이 이사장은 "지속되는 일부 언론의 부도덕한 취재 행태와 왜곡된 보도는 안타깝다"며 "이용수 인권운동가님(할머니)과 다른 피해자분들,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과 비난 행위 또한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의 과거의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의 초기 정신과 의미는 굳건히 밟겠다"며 "더 단단한 모습으로 쇄신해 이 운동을 다음세대에 물려주려고 한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하되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차분히 점검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 "왜곡 보도 멈춰달라" vs 보수단체 "윤 의원 사퇴, 정의연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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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가 '정의연 폐쇄, 위안부 앵벌이 stop' 등 구호를 외치며 손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3.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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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요시위에서도 정의연과 윤 의원에 대해 왜곡된 보도를 멈추라는 정의연 지지자들의 선언이 이어졌다.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일본군 성 노예제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하는 무수한 공격이 있었다"며 "정의기억연대에 응원과 연대의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2016년에 진보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김한길씨는 "현재 일본과 극우세력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며 "마구잡이식 마녀사냥을 보수 세력과 언론은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시간 보수단체들은 소녀상 바로 건너편 서머셋호텔 앞에서 윤 의원 사퇴 구호를 외쳤다. 한 단체의 지지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앵벌이 시킨 윤 의원과 정의연은 사라져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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