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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축의금 주세요" 예식장 돌며 접수인 행세 절도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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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인 행세하며 27회에 걸쳐 5백여만원 가로챈 혐의

강원CBS 진유정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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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예식장을 돌면서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가로챈 4인조 범인이 경찰이 잡혔다.

3일 춘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및 사기 혐의로 A(62)씨 등 50~70대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춘천, 원주, 전주, 대전, 울산, 창원, 부산 등 전국 예식장을 돌며 27회에 걸쳐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건네받아 절취하는 수법으로 519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4월 25일 춘천시 한 예식장에서 혼주측 축의금을 접수하는 사람들의 시야를 몸으로 가린 뒤 접수를 도와주는 것처럼 가장해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이 든 봉투 10개를 건네받아 도주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8회에 걸쳐 465만원을 절취했다.

특히 경남지역에서는 하객이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지 않으면 답례금을 주는 풍습을 이용해 다수의 하객이 축의금을 내는 붐비는 사이 식권을 달라고 해 받은 뒤 다시 되돌려 주고 답례금을 받는 수법으로 19회에 걸쳐 54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인이 출입하는 예식장에서 축의금은 항상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관내 예식장에서 이와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예방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공범인 나머지 1명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혀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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