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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태섭·윤미향 사태 본 진중권 "민주당 저렇게 망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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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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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민주당과 지지자들 수준입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쓴 글의 한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진 전 교수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재심을 청구한 금 전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자유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 정당에 가깝다. 저렇게 망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 막바지에 통과된 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지난달 25일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당론이 ‘찬성’이었는데 그에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당론에 반해 투표한 것이 의무 위반인지, 또 제재를 받을 만한 일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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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후보공천을 위해 실시한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이 탈락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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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3시간가량 앞서 진 전 교수는 윤미향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글을 썼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수요집회를 찾은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윤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것이 이 문제를 처리하는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운동을 살리고 싶다면 더욱더 검찰의 엄격한 수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정말로 죄가 없다면 엄격한 검찰수사가 오히려 정의연(정의기억연대)과 윤 의원 본인의 명예를 확실히 회복시켜 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의 대여(對與) 공세가 계속되면서 정치권에선 “제1야당보다 낫다”는 말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미래통합당 한 의원은 “21대 국회가 새로 꾸려지면서 아직 당이 체계가 잡히지 않은 와중에 진 전 교수가 대여 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요즘 같아선 통합당 104명이 전 전 교수의 페이스북에 밀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5월 15일 통합당 총선 참패 분석 토론회에 나와 “솔직히 야당 노릇을 저 혼자 한다”고 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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