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공공버스 56개 노선 늘리고 6개 철도 등 적기 개통
주차공간 5천576개 조성…심야버스 77개→87개 노선 확대
경기도청 |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가 시민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시대를 열기 위해 공공성이 강화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3일 오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민선 7기 교통정책 추진 성과 및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은 시민 중심의 공정한 교통복지 실현을 목표로 4대 전략을 세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기도가 2018년 민선 7기 출범 이후 수립한 4대 전략은 공공성 강화, 교통복지 서비스 제공, 선제·체계적 광역교통대책 수립,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등이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31개 시·군별 분산 관리하던 교통체계와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경기교통공사'를 연내에 출범할 방침이다.
노선 입찰제 기반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인 '경기도 공공버스'는 지난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연말까지 모두 56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경기 동·북부 교통 취약지역 철도망 확충을 위해 양주 옥정∼포천선, 이천∼문경 복선전철, 경의·경원선 전철화, 여주∼원주 단선철도, 서해선 복선전철 등 6개 철도사업이 적기에 개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고질적인 구도심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뒷골목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주차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지난해 3천31개 주차공간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5천576개를 추가로 조성한다.
민생 중심의 교통복지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써 만 13∼23세 청소년 43만 명에게 교통비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하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는 특별교통수단을 현재 1천71대에서 2022년 1천116대로 늘리고, 현재 1천422대인 저상버스를 올해 407대 추가로 늘릴 방침이다.
오후 11시 이후 출·퇴근을 돕는 심야버스도 현재 77개 노선에서 연말까지 87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광역버스보다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광역버스'를 올해 용인∼서울역, 화성∼잠실역 등 7개 노선에 도입하고 신도시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철도 노선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한다.
무정차 걱정 없이 버스를 이용하도록 '경기버스정보' 앱에 '승차 대기 알림' 기능, '무정차 신고' 기능 등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 차원의 선제적 광역교통대책 수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3기 신도시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송파∼하남선, 위례∼과천선, 고양선 등 철도가 원활히 개통하도록 지원하고 공영차고지 확충과 환승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는 한편 하남선, 신분당선 연장, 일산선 연장, 9호선 연장 등 진행 중인 철도사업의 적기 개통을 꾀한다.
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지역 간 고속도로 네트워크 구축,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적기 개통, 수도권 순환철도망 건설 등 순환·방사형 광역교통망을 갖출 계획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이른바 '쪼개기 개발'을 막도록 대책 수립 기준을 기존 '100만㎡ 이상 또는 인구 2만 명 이상'에서 '50만㎡ 이상 또는 인구 1만 명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친환경적이면서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2027년까지 경기지역 모든 경유 버스를 친환경 전기버스와 CNG 버스로 교체한다.
중·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 활성화를 위해 화성·시흥을 대상으로 '규제 샌드박스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성남·동탄 등 신도시 지역에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이나 경전철을 도입할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통학로 개선사업,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확충 등 사업에 712억원을 투입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4천449면을 내년까지 이전하거나 폐지할 방침이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수도권은 만성적 도로 정체와 대중교통 혼잡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화와 인구 유입으로 광역교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이 교통복지를 충분히 누리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편리한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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