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의정활동 "육아 힘들어 지방정부 책임지는 돌봄 시스템 필요"
김경수 경남도의원, 넷째 출산 전 가족사진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동명이인으로 주목받은 김경수(40) 경남도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자녀를 출산해 눈길을 끈다.
그것도 넷째를 낳아 완벽한 '다둥이 아빠'가 됐다.
3일 경남도의회와 김경수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일 오후에 아들을 얻었다.
다섯살 연하인 아내와 2012년 아들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8년에 각각 딸을 얻어 이미 다둥이 아빠가 된 김 의원에게는 네 번째 축복이다.
김 의원은 "셋째를 낳은 이후 그만 낳는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또 한 번 축복을 받았다"며 "늦은 나이어서 부끄럽지만 감사하다"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 의원은 "결혼할 때 하느님이 주시는 대로 무작정 낳을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낳을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이처럼 축복처럼 다가온 다둥이지만 김 의원도 육아의 고충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둥이는 밖에서 보면 로망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힘들다"며 "특히 제가 정치를 하면서 자주 놀아주지 못해 늘 미안하다"고 전했다.
저출산 시대 자녀 낳기를 권고하는 사회지만 출산장려금은 별다른 도움이 안 되고 돌봄 시스템도 부족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아내가 전업주부여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우리 사회는 맞벌이하는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돼 있다"며 "학교에서 학업을 마치면 그 이후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지방정부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돌봄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둥이 아빠라는 위치 때문에 김 의원은 교육정책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지난해 김해 한 초등생이 학교 방화 셔터에 목이 끼여 의식을 잃은 사고와 관련해서는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나서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는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과 기자회견 등에서 "방화 셔터 사고는 국가배상법상 공공시설물 관리에 하자가 있어 손해가 발생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다섯째를 가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내와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넷째 안은 김경수 경남도의원 |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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