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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소똥으로 만든 연탄 “화력도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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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분뇨 해결 위해 개발

경북 영주시가 축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 처리 문제에 대해 색다른 해결책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소가 배출하는 우분(소똥)을 이용해 연탄을 만드는 것이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해 지역 축우농가에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시 직속 사업소인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우분을 연탄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가에서 나온 우분을 모아 발효시켜 탄화(炭化·유기물이 화학적 변화에 의해 탄소로 변함) 처리한 뒤 일정한 비율로 무연탄과 배합해 연탄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우분 연탄은 화력이 4000Cal에 이를 만큼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연탄보다 유해가스 발생량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영주시가 우분 연탄 개발에 나선 것은 지역 내 축우농가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영주 내 축우농가는 1500여 가구로 경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다. 이로 인해 영주에서만 한해 1000만 t의 우분이 발생해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양분총량제로 인해 축우농가가 우분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자 영주시가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나섰다.

영주시 관계자는 “우분 연탄 개발을 마쳤고 현재 상용화를 위해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연탄 생산 업체에 관련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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