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대학원 교수가 제자 성폭행 의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 11월… 학생이 뒤늦게 신고

교수는 혐의 부인… 검찰 수사

경희대에 재직하는 한 교수가 같은 대학원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희대 대학원의 교수 A 씨는 지난해 11월 초 재학생 2명과 술을 마신 뒤 만취한 B 씨를 인근 숙박업소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수는 함께 술을 마셨던 다른 학생에게 “B 씨는 내가 집으로 보낼 테니 먼저 들어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달 A 교수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해 학교 측에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진 뒤에도 계속해서 강의를 맡아왔다. B 씨는 이 때문에 최근까지 2차 피해를 우려하며 학교를 관둘지를 고민해왔다고 한다. B 씨는 지난달 29일 이러한 사실을 경희대 성평등상담실에 신고했다.

경희대 측은 “성평등상담실에서 신고를 접수한 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A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 교수는 “B 씨가 자신의 추측만 가지고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검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