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확진자 이후 1022명 치료
일반진료 중단, 경영손실 약 70억
코로나19 최전선의 ‘야전병원’을 자처했던 대구동산병원이 코로나19 사태 100여일 만에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 병원은 15일부터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외래 진료를 시작하고, 응급실·수술실·인공신장실·중환자실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2일 기준 경증 코로나19 환자 16명이 남아있는 상태지만, 일반 진료 재개를 앞두고 본관 입원실에서 병원 내 교수연구동(9병동) 입원실로 모두 옮겨졌다.
이 병원은 지난 2월 21일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직후 거점 병원이 됐다. 병원은 기존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보낸 뒤 463개 병상 전체를 코로나19 환자 치료 공간으로 꾸몄다. 하루 최고 395명(3월19일)의 입원 환자가 몰려오면서 병원은 전쟁터의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과로로 인해 다치고 쓰러진 의료진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전사’를 자처한 외지 의료진 439명과 전국 각지의 국민이 보내준 의료 물품 및 성원은 큰 힘이 됐다.
지난달 말까지 대구동산병원을 거쳐 간 코로나 19 환자는 1022명에 이르며 이 중 923명이 완치돼 귀가했다. 하지만 병원은 그동안 일반 진료를 하지 않아 지난달 말까지 7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병원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던 그 자세 그대로 병원 정상화 후에도 최선의 진료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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