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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서경배 "아모레人 모두 하나돼 위기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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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무엇보다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변화의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임직원과 그룹의 새 행동 원칙 'ABC(Asian Beauty Creator) Spirit'을 공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일 오전 서울 용산 본사에서 'ABC Spirit' 선포식을 진행했다. 선포식 행사는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이뤄졌지만 '하달식' 형식이 아닌 '쌍방향식' 행사는 창사 후 처음이다. 전 세계 임직원은 물론 매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도 생방송에 참여했고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방송을 실시간 다국어로 전했다.

이날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서 회장은 온라인 행사에 참가한 해외 법인과 국내외 임직원에게 변화의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자는 내용이 담긴 안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온 다섯 가지 행동 원칙은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누구와 함께 있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일원으로서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향점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행동이 되자"고 말했다.

선포식을 통해 밝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새로운 행동 원칙 'ABC Spirit'은 임직원 모두가 함께 지켜나갈 주요 행동 원칙이 담겨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고객을 중심으로 행동한다(Customers first)' '최초, 최고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Be the first and the best)' '열린 마음으로 협업한다(Collaborate with an open mind)'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Respect differences)'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Act with integrity)'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행동 원칙은 임직원이 직접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발표했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현장 직원부터 연구원, 마케터, 해외법인(온라인 영상), 경영진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와 스토리텔링 발표로 그룹 임직원들과 즉각적인 소통에 나섰다.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은 "발표를 준비하면서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포했던 기억이 났다"며 "당시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끝까지 책임진다'는 선언은 매우 파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우리 고객을 더 아름답게 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이처럼 행동 원칙을 공유할 기회를 만든 것은 최근 업계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크게 하락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그룹 관계자 모두가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에너지를 마련하자는 것이 행사 취지였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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