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0510088 0562020060260510088 01 0101001 6.1.11-RELEASE 56 세계일보 37814762 false true true false 1591086960000 1591087044000 related

강기정 "文 대통령, 5일 개원 연설 하려 문장 다듬어"

글자크기

김종인 "177석 보유하고 무슨 걱정 그리 많으냐" 응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방문해 오는 5일 의장단 선출 및 개원이 꼭 이뤄져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국회에서 기념연설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30년 민주화 이래 해온 관행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게 아니라 의석 수에 따라 나눠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세계일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의 뜻으로 보낸 화분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 있는 통합당 비대위원장 회의실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강 수석은 “정부가 추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는 35조3000억 정도”라며 “3차 추경은 6월에 꼭 좀 대표님이 해주십사(한다)”고 부탁했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먼저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 심사가 이뤄져야 하고 그러려면 예결위원 배정과 예결위원장 선출, 즉 원 구성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민주당은 5일 개원 국회를 열어 의장단을 뽑고 이어 8일에는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함으로써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구체적인 원 구성 협상 없이 5일 국회의장이 선출된다면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 배정을 밀어붙일 수 있어 모든 상임위를 민주당이 독식하는 상황을 막을 수 없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77석의 ‘거대 여당’ 민주당은 국회 모든 상임위에서 다수를 차지, 상임위원장 자리도 모두 석권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강 수석은 조속한 원 구성을 촉구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예결위가 구성돼야 하는 데 큰일났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은 5일날 개원 연설을 하시려고 문장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6월 초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 구체적 날짜가 5일임을 ‘깜짝’ 공개한 것이다.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이 2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이에 김 위원장은 “177석 거대 의석을 보유하고 무슨 걱정이 그리 많으냐”며 “30년 민주화 이래 해온 관행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서로를 위해 그것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말한 ‘30년 민주화 이래 해온 관행’이란 어떤 정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상임위원장 자리는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적정히 배분하는 것을 뜻한다. 또 예결위나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처럼 중요한 상임위는 ‘협치’의 정신 아래 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양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강 수석을 향해 “억지로 없던 것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해 특정 정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은 헌정사의 오랜 관행을 깨는 일인 만큼 절대 해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거대 여당이 포용적인 자세를 취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혀 대승적 차원에서 여당이 야당에, 또 다수당이 소수당에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해야 한다는 정치의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