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6.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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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G11(주요 11개국) 또는 G12(주요 12개국)라는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한국이 G7(주요 7개국)에 초대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정식 멤버가 아닐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만약 추진되고 있는 일정대로 연말(연내)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다”면서 “G11 또는 G12 라는 새로운 국제 체제에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기존 G7은 낡은 체제로서, 현재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문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시냐”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을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며 G7 체제의 확대 전환에 공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통화에 앞서 공개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G7 초청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서도 “조금도 회피할 필요가 없다. 환영할 일”이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통화 말미에 문 대통령에게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시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 4개국(한국, 인도, 러시아, 호주) 확대 의사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것 곳이 문 대통령”이라며 “한국 발표로 G11 또는 G12 확대를 공식화하려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G7에 초대한 것에 대해 “아시아 유일의 G7 정상회의 참가국이라는 일본의 의미가 옅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산케이 신문도 한 외무성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선은 한국을 아웃리치(초청국)로 하자는 것 아닌가 한다”고 관측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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