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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n번방·불법촬영물 OUT! M클린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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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2020 M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아이돌그룹 `NCT드림`의 제노 씨(가운데)와 지성 씨(왼쪽)가 위촉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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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물 OUT! 디지털 성범죄 OUT!"

n번방 사태로 불법 촬영물과 디지털 성범죄 척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후속 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고도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 방지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 DNA DB'도 개발할 예정이다.

매일경제신문도 인터넷 모바일 정화 캠페인 'M클린'을 통해 불법 촬영물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탠다.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는 M클린은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캠페인으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가 후원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한다. 올해 M클린 주제는 '불법 촬영물 OUT! 디지털 성범죄 OUT! 깨끗한 인터넷·모바일 세상 만들어요'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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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은 '2020 M클린 발대식'을 대신해 2일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연중 캠페인을 시작했다. 매년 3월 정부 기관·후원사 관계자들과 함께 'M클린 발대식'을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발대식이 미뤄졌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간소하게 홍보대사 위촉식만 열었다.

올해 M클린 홍보대사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아이돌 그룹 NCT 드림의 제노·지성 씨가 선정됐다. 두 사람은 이날 위촉식에서 "깨끗한 인터넷·모바일 세상을 만들자는 M클린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다"면서 "NCT드림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M클린 캠페인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한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K팝이 세계를 석권할 수 있었던 데는 생생한 콘텐츠의 힘과 함께 모바일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손쉽게 감상하고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K팝과 SNS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제노·지성 씨 같은 K팝 스타들이 M클린을 홍보해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모바일 환경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악성 댓글 등 역기능이 커졌다. n번방 같은 끔찍한 사건은 차마 말로 할 수도 없다"면서 "인간의 면역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것처럼 M클린이 모바일 환경을 좀먹는 '바이러스'들을 퇴치할 백신이 되도록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은 2005년 M클린 캠페인을 신설하고 매년 다양한 프로젝트로 인터넷·모바일 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서왔다. 지금은 대부분 사람들이 24시간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시대, SNS 영향력이 그 어떤 미디어보다 커진 시대다. 많은 혜택을 편리하게 누리지만 그에 비례해 역기능도 커지고 있다. 소위 '가짜뉴스'로 불리는 허위·조작 정보가 한두 시간 만에 수백만 명에게 퍼지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마저 잇단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M클린은 무차별 공유되면서 피해자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불법 촬영물과 디지털 성범죄에 주목했다. 매일경제신문은 올해 정부 입법에 발맞춰 n번방 관련 기획기사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NIA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해 국민이 '디지털 시티즌십'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의식 변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SNS 등으로 불법 촬영물과 가짜뉴스 등을 별생각 없이 유포하는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알리고, 전문가 세미나 등을 개최해 디지털 윤리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해법도 함께 고민한다.

다른 한편에는 따라잡을 수 없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철저히 소외되는 이웃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가동됐지만 소외계층들은 이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기도 쉽지 않다.

특히 '디지털 격차 해소'는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지능정보 시대로 갈수록 더욱 중요하다. M클린은 그동안 지속해온 악성 댓글 방지 등 인터넷 윤리 개선과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활동도 이어간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력해 정보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교육봉사활동을 벌이고, 인터넷 모바일 윤리 확산과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공헌한 이들을 선정해 연말에 시상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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