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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수상한 '벤틀리 6666' … 잡고보니 수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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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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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지구대, 남다은 촉 발동 20대 무면허 사기 피의자 추격 검거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수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외제차가 연번으로 이어지는 '골드 넘버' 차량번호를 달고 질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8분께 야간 순찰을 돌던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오명국(52) 경위가 탄 순찰차 옆으로 차량번호 '6666'을 단 흰색 벤틀리 오픈카가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내달렸다.

오 경위는 특유의 '촉'을 발동해 수배차량 조회를 실시했다.

그 결과, '벤틀리 6666'은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대포차량.

의심이 범죄로 확인되자 이들은 즉시 추격에 나섰다.

추격 상대는 배기량 4천㏄를 자랑하는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하지만 1천600㏄ 국산 순찰차의 노련한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3분 가량의 추격전 끝에 벤틀리 대포차 운전자 A(29)씨를 붙잡았다.

오 경위는 "6666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 1천마리를 이끌고 방북할 때 이용했던 차량번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번호를 단 외제차가 지나가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대포차량인 것이 확인되고 나서는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검거 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A씨는 2건의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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