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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강소기업] 락앤락, 수명 다한 밀폐용기…에코백으로 다시 태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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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락앤락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에코백. [사진 제공 = 락앤락]


밀폐용기 등 생활용품 제조기업 락앤락이 직접 수거한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제주 바다에 버려진 해양 플라스틱으로 만든 에코백 1000개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락앤락은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해양환경공단, 폐기물을 수집·재활용할 수 있게 컨설팅해주는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함께 에코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락앤락과 해양환경공단, 테라사이클이 해양 쓰레기 저감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이후 나온 첫 번째 결과물이다.

에코백에는 170㎏의 폐플라스틱이 사용됐다. 폐플라스틱은 락앤락이 자사 제품 등을 판매하는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엘엘' 매장에서 올해 2월부터 소비자 참여를 통해 모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일부와 해양 플라스틱을 합한 것으로, 이는 커피숍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톨 사이즈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약 1만2000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플라스틱 수거 후 세척, 분쇄, 원단화 등을 거친 다음 국내 대표 업사이클링 기업인 '큐클리프'의 디자인 작업을 거쳤다. 이후 에코백은 국가공인 시험 검사 연구기관인 코티티(KOTITI)를 통해 유해물질 12종 검출 테스트를 시행했는데, 전 항목 미검출 결과를 기록하며 안전성까지 입증받았다.

에코백 크기는 잡지책 한 권이 들어갈 만큼 넉넉하다. 가방 외부에 텀블러나 소품 등을 넣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가 부착돼 활용도가 높다. 에코백이 만들어진 과정을 가방에 일러스트로 그려 넣어 사용자가 가방을 사용하면서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가방 전면에 길게 늘어진 끈을 이용하면 손바닥 크기로 에코백을 접을 수 있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단순한 자원 절약의 차원을 넘어 자원의 선순환을 통해 폐자원을 실생활에 밀접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8월까지 플레이스엘엘 매장에서 플라스틱 밀폐용기 수거 기간을 연장하고, 이렇게 모은 플라스틱은 다양한 제품이나 시설물 등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에코백 출시를 기념해 플레이스엘엘 매장과 온라인 자사몰에서 5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면 에코백을 특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플레이스엘엘에서는 제품 소진 시까지, 온라인 자사몰인 락앤락몰에서는 7일까지 진행된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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